비트코인 G

가상화폐라고 하지만 화폐라기보다는 '금'같은 실물자산의 느낌이다. 금도 한때 화폐로 쓰이긴 했지만 지금은 금을 이용한 거래는 더이상 없고 가치의 보존 및 투자개념으로만 쓰인다는 차원에서 말이다. 그렇지만 금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비트코인은 실물이 없는(?) 실물자산이라는 것. (금은 귀금속으로 쓰이긴 한다) 아무리 경제학적으로 수요와 공급만 있으면 뭐든 가격이 설정될 수 있다지만, 실체도 없고 최소한도의 가치 보증이 되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용처 (거래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지)도 없는 그 무엇에 이렇게 돈을 쏟아붓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화폐라면서 총량이 이미 정해져 있어, 거래하는 사람 및 경제가 늘면서 자연스레 규모도 커져야할텐데 그러지 못 한다는 것도 태생적인 한계인데도 말이다.

굳이 비트코인의 투자수단 이외의 목적을 생각해본다면, 자본을 쉽게 타국으로 이동할 수가 있기 때문에 자본 이동을 심하게 규제하는 국가로부터 기업가나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한다든지, 국가나 수사처의 감시를 피해서 돈을 주고받아야될 필요가 있는 범죄 관련한 송금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실제로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하여 자본을 빼오려는 수요가 꽤 있다고 듣기도 했고. 하지만 워낙 가치 변동이 심해 일상적인 경제활동에서 사용될 수 없는 가상화폐가 저런 불법적인 수요로만 유지가 될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봄.

투자의 개념에서 본다면, 이미 거래대금이 코스닥 거래대금을 뛰어넘을 정도로 포텐셜 참여자들이 충분히 많이들 뛰어든 상태라 판단되어 지금 즈음이 익절하고 뛰쳐나와야 될 때라 생각한다. ㅋㅋ 비트코인은 추후 거품이 거하게 한번 빠진 후 변동성이 얼마나 심하냐/안정되느냐에 따라 번외적인 거래/결제수단, 불법적인 자본이동/증여/송금 수단으로 (이쪽이 더 메인이 되겠지) 자리잡을 것 같다.

덧글

  • 나인테일 2017/12/08 01:21 # 답글

    비트코인은 가격변동만 심한게 아니라 수수료, 이체시간 등등에서 형편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이 부부을 보완하겠다고 온갖 알트코인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만... 모를 일이죠.
  • 아크페가시 2017/12/08 09:28 #

    그렇죠 승리자는 비트코인 거래소와 초창기에 사놨다가 잊어버리고 있던 소수의 사람들이라 생각이 드네요
  • RuBisCO 2017/12/08 10:46 # 답글

    안그래도 실제로도 마약거래에 쓰이고 있습니다. 약쟁이들의 기축통화가 될듯.
    https://www.globaldrugsurvey.com/wp-content/themes/globaldrugsurvey/results/GDS2017_key-findings-report_final.pdf
  • 1234 2017/12/08 12:07 # 삭제 답글

    지금의 변동성으로는 마약거래에 조차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지금 비트코인 수요는 단순히 가격이 더 오를것이다 라는 기대외에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단 영원히 가격이 오를 수 없기에 신규수요가 생기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라는게
    현실이 되면 단 1분 1초도 갖고 있을 가치가 없기에 투매와 버블 붕괴가 오겠죠.

    저 변동성이 제거가 되어야 가상화폐건 블록체인이건 뭐건 실제로 유용한지 여부가 밝혀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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